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감정을 동사로 표현해보기(+결혼지옥)

by olaaa 2024. 12. 18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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요즘 남편과 결혼지옥을 즐겨본다. 재밌고 유익하다.
작년 말~올해 초에 결혼 생활 중 가장 격렬히 싸웠던 터라
결혼지옥을 보면서 '사람 참 다양하고 저런 것으로 싸우는 집도 있구나,
부부 사이 문제는 정말 부부만 알겠구나..' 싶었다.
또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, 참가자의 성향 중에
나도 저런 면이 있는데 싶을 때가 있다.
그럴 때 오은영 박사님의 가이드가 나에게도 도움이 되더라.
 
오늘의 질문:
올해 나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점은?


그러면서 알게 된 점인데
나는 내 감정을 스스로 잘 알아주지 않았던 것 같다는 걸,
올해 새롭게 알게 되었다.
그냥 힘들어 짜증나로 뭉뚱그려 표현한 듯.
그러니까 감정이 쌓이고 쌓이면 몸이 것으로 드러나왔던 것 같다.

그래서 올해는 내 감정들을 동사로 표현해 보았고,
적절한 공감, 칭찬, 격려, 위로를 해주었다.

안아주자. 나를. 타인을.


그러면서 또 깨달았던 것이
나는 살면서 거의.. 한 번도 스스로에게

"너 참 힘들겠다. 고생했어."
"애썼다."
"와 대단하다. 이걸 해냈네. 나 좀 축하할만하네."


같은 말을 마음으로라도 해준 적이 없는 것 같다.
과거 내 마음의 소리는 이런 것들이었다.

"왜 그거밖에 못해?"
"좀 더 버텼어야 하는 거 아냐?"
"내가 나약한 거 아닐까?"

와 같은..
스스로를 책망하거나 비난하는 말을 많이 한 것 같다.
충분히 애썼음에도.. 남도 아닌 자신에게 한
저런 말들은 너무 아팠던 것 같다.


그래서 그걸 알고 요즘
힘들었겠네. 고생했다. 랄지
이거 잘 안돼서 좀 속상하겠다. 괜찮아. 또 시도하면 되지. 같은
스스로를 '위해주는' 말을 해보는 중이다.

근데 참 좋은 게
저런 말들을 스스로 해주니까
내가 내 편이 되어줘서 그런가.. 마음이 참 편해진다.
그리고 타인에게도 더 너그러워지고
, 상대방의 '감정'이 어떨지도
한번 더 생각해 보게 되어서 관계가 좋아지는 것 같다.

난 이제 다 큰 어른이라고 생각했는데
살아가면서 계속 배워나간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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